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부실자산을 크게 줄여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은 올 상반기중 4조7천2백44억원의 부실자산을 매각 등의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한빛은행은 이에 따라 약 1조4천억원의 신규증가분을 포함하더라도 고정이하여신이 작년말 7조2천8백84억원에서 6월말 3조9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작년말 14.04%에서 6월말 8.1%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조흥은행도 올 상반기에 2조4천1백12억원의 부실자산을 경쟁입찰방식이나 대손상각 등으로 줄였다. 조흥은행은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6%로 작년말 10.2%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은행은 29일 1조3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해 6월말 고정이하여신 규모를 1조4천억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서울은행 역시 올 상반기에만 1조2천6백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자산 건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의 6월말 고정이하여신은 1조2백11억원으로 작년말 2조2천8백53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은행은 올 상반기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이 작년말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월말 현재 5.63%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 한미 하나은행도 각각 3천억원에서 9천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상반기중 정리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6월말 추정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로 은행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