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이 주도하는 기업 상시 구조조정작업에 가속이 붙고 있다. 2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채권은행 상설협의회 출범과 기업구조조정특별법국회 통과 등 채권단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 관련 하드웨어가 갖춰져감에 따라기업 구조조정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각 채권은행 기업신용평가 실무자들은 26일 채권단 상설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협의회 출범 시기와 운영 방식 등 협의회 출범을 위한 막바지 실무작업을 벌인다. 또 각 은행들이 이달말까지 총 1천544개 상시 평가대상기업에 대한 평가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기로 돼 있어 구조조정 대상기업 규모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채권은행 협의회 출범시기가 협의회 운영과 관련된 기업구조조정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돼 당초 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이달중에는공식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의회는 채권은행들이 각기 퇴출기업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같은 기업에대해 은행간 엇갈리게 평가하는 등 이견을 조정하게 되며 채권액 기준 75%의 찬성을얻어 의결하는 것으로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협의체 구성은 채권단의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 평가에는 워크아웃 실적이 저조한기업이 우선 대상이 되겠지만 `회생 불능기업'에는 신용도가 저조한 일반 기업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