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대표 김상조)이 간염치료제로 개발한 천연물복합제 신약 "SCD-UKG"가 최근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시험을 허가받았다. 이 천연물 신약은 지난 96년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것으로 간염 간경변 지방간 등에 대한 치료효과가 높은 백화사설초 중루 호장근 산두근 용담초등 21가지 생약이 복합처방돼 있다. 이 회사는 이 천연물을 7일간 먹인 쥐에게 간염을 유발하는 사염화탄소를 투여한 결과 간염증지수인 ALT치가 2백48.15로 나타나 투여하지 않은 쥐의 483.07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고 밝혔다. 또 간조직이 상했을때 나타나는 공포가 이 천연물을 복용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훨씬 작았다. 급성 및 만성 독성실험결과에서는 유효량보다 과량을 투여해도 무해한 것으로 입증됐다. 삼천당제약 이정식 부사장은 "생약의 약효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생약의 종류에 따라 가수분해 유기용매추출 분말화 등 각기 다른 방법을 썼다"며 "중국에서 간염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백화사설초와 중루는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생약재"라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포괄적인 특허를 출원해 타사의 모방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사설초는 꼭두서니과 식물로 열을 내리고 습과 독을 제거하며 항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루는 간의 열과 독을 내리고 종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 회사는 오는 8월부터 "SCD-UKG"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또다른 당뇨병치료 천연물 복합제인 "SCD-DKY"는 오는 9월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시험이 순조로울 경우 오는 2003년께 상품화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