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시 상당수 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더 늘릴 계획이다. 반면 현대건설에 대해선 대손충당금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은행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한빛,하나,조흥,한미,신한,외환은행 등 8개 채권은행 가운데 4개 은행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좀더 높게 쌓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경우는 8개 은행중 1∼2개 은행만이 충당금 비율을 높이고 나머지은행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해외자본조달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채권회수유예가 최장 3년간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조금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1분기때 대부분 은행들이 10%선에서 쌓았기 때문에 비율이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게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출자전환, 유상증자를 통해 채권단이 대주주가되는 만큼 대손충당금을 더 쌓을 필요가 없다"며 "게다가 대부분의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은만큼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하이닉스반도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외환은행 10%(정상), 한빛은행 15%(요주의), 조흥은행 10%(요주의), 국민은행 10%(요주의), 주택은행 19%(요주의), 신한은행 10%(요주의), 하나은행 25%(요주의+고정), 한미은행 25%(고정)이다. 현대건설 충당금적립비율은 외환은행 35%(요주의), 한빛은행 35%(고정), 조흥은행 19%(요주의), 국민은행 40%(고정), 주택은행 20%(고정), 신한은행 20%(고정), 하나은행 50%(회수의문), 한미은행 85%(회수의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