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하지만 혼자는 싫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지난해 6월 세이클럽에서 만났다. '여행떠나기'(www.sayclub.com/@kimbap)는 별다른 준비없이 김밥 하나만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줄 아는 동호회다. 회원 수는 6백54명. 허가제로 운영하면서 회원 관리를 까다롭게 하고 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20∼30대 사람들이 꾸준히 모인다. 온라인 게시판은 정기모임 공지나 여행정보를 공유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때로는 고민을 공유하거나 기쁜 일을 축하해 주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여행 동호회의 이름에 걸맞게 자주 만난다. 매월 셋째주 1박2일로 갖는 정기모임에서는 토론방에 올랐던 안건을 토의하기도 한다. 생일파티와 함께 레크리에이션도 즐긴다. 회원들이 서울 제주도 등 전국에 거주하고 있어 소풍이나 번개 등 지역별 소모임도 수시로 열린다.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지만도 10곳이 넘는다. 지난해 7월 강릉의 정동진 일출과 소금강을 시작으로 영월 동강래프팅, 전라도 변산반도, 금산 대둔산,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문경새재 등 전국 곳곳을 누볐다. 때때로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등의 이벤트도 개최한다. 함께 여행을 다니다 보니 회원들간 유대관계가 특별하다. 동호회 안에서 두 커플이 탄생했다. 결혼이 결정된 예비 신랑 신부도 세 커플이나 된다. 돈독한 정은 '여행떠나기'의 가장 큰 자랑거리의 하나다. '여행떠나기'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20∼30대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 마스터 심남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