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들의 금융회사 빚이 32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이훈평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현대 계열사는 은행권에 22조5천152억원, 제2금융권에 10조2천869억원 등 모두 32조8천21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하이닉스반도체가 은행권에 5조5천38억원, 제2금융권에 2조8천815억원 등 모두 8조3천853억원으로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은행권 5조4천58억원, 제2금융권 1조3천594억원 등 총 6조7천652억원이었고 현대건설은 은행권 3조4천7억원, 제2금융권 1조3천112억원 등 총 4조7천119억원이었다. 이밖에 현대상선 3조3천523억원, 현대종합상사 2조1천627억원, 현대미포조선 1조3천191억원, 현대아산 125억원, 기타 4조4천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가경제를 뒤흔든 현대건설에 대해 유동성 지원, 채권만기연장, 회사채신속인수, 출자전환 등의 지원을 해준 만큼 채권 4조7천119억원에 대한 회수계획도 빨리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