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수입에 의존했던 중형 승용차의 엔진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 모든 승용차의 엔진을 100% 국산화하게 됐다. 대우차는 차세대 XK엔진(2.0ℓDOHC 및 2.5ℓDOHC)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매그너스에 얹어 실차(實車) 시험을 실시중이며 연말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1일밝혔다. 그동안 대우차는 다른 엔진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했으나 내수용 2천㏄급 매그너스와 수출용 2천200㏄급 레간자 엔진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호주 홀덴사에서 수입했다. 대우차는 부평공장에 설립하고 있는 연산 20만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통해 이 엔진을 양산, 2천㏄급은 연말부터 내수판매용 매그너스에 장착하고 2천500㏄급은 수출용 매그너스에 얹어 내년 상반기 미국시장 등에 처음 내보낼 계획이다. 또 2천㏄급 레조에도 조만간 이 엔진을 탑재해 전 차종에서 100% 엔진 국산화를실현할 방침이다. 이번 XK엔진 독자 개발로 20% 안팎의 원가 부담이 줄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수백억원의 회사 수익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대우차는 기대했다. 대우차 부평연구소가 독일 뮌헨연구소와 지난 95년부터 2천억원을 투입, 공동개발한 이 엔진은 직렬 6기통으로 기존 V6엔진에 비해 운동성이 좋고 정숙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며 알루미늄 소재를 써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 대우차 관계자는 "특히 소음과 진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내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고 출력도 기존 매그너스 엔진보다 7% 향상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