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리조트가 2천억원 수준에 미국의 볼스브리지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계열사의 자산매각으로 인해 법정관리중인 (주)쌍방울도 회생의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쌍방울개발의 최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20일 "지난주 미국 볼스브리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한데 이어 이르면 내주중 매각 작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2개월간 볼스브리지가 무주리조트를 실사한 뒤 본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며 "매각가격은 실사후 1천8백억~2천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스브리지는 미국의 투자전문회사로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 형태로 설립돼 있다. 무주리조트는 볼스브리지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의 펀드가 사들인다. (주)쌍방울은 이번에 무주리조트를 매각할 쌍방울개발에 현재 4천6백44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쌍방울은 큰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