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일류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현재 국가 흥망성쇠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21세기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주화 세계화 디지털화라는 세 개의 허들(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정부는 기업.금융권에 1백3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부실은 여전히 남아있고 국가신용등급도 외환위기 이전인 A1에서 4단계 하락한 Ba2로 지난 97년 12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분규도 지난 97년 78건에서 99년 1백98건,2000년 2백50건으로 급증하는 등 집단행동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자칫 장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 연구소는 기업.금융권 부실 문제나 노사분규,거시경제 안정 등 현안을 수습하고 상시 구조조정 체제 등을 통한 시스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벤처.인터넷 붐 등 디지털화를 마무리해 우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