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GM이 한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신세대용 소형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 USA 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GM이 수지맞는 레저용 차량과 미니밴을 잠시 제쳐 놓고 한국산 자동차와 경쟁사인 포드의 포커스에 빼앗기고 있는 신세대 고객들을 되찾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으며 특히 현대와 기아의 빠른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 기아 대우 등 한국 자동차 3사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3.6%에 달해 지난해의 2.6%를 크게 웃돌았으며 1%에도 미치지 못했던 1995년과 비교해 엄청나게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릭 웨고너 GM 사장이 "한국산 수입차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GM의 대우자동차 인수는 한국과 동유럽의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값싼 소형차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활용할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웨고너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동차 인수건과 관련,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어떤 결실을 얻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