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의 외곽이나 은행, 정부기관 등 주요 시설물의 침입자를 탐지하기 위한 광섬유 센서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산업측정표준부 비파괴계측그룹 권일범 박사팀은 과학기술부의 기술개발사업인 `침입.구조안전 감시용 광섬유 센서 및 응용 시스템 개발' 과제의 연구를 통해 광섬유 센서를 이용, 중요 시설물 등의 외곽을 감시할 수있는 `광섬유 브릴루앙 산란형 센서'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이정주 교수팀과 광주과학기술원 정보통신공학과 오경환 교수팀, ㈜세기엔지니어링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시스템은 5cm 정도 깊이의 땅속에 매설된 광섬유를 침입자가 밟으면 압력에 따라 광섬유 내부를 진행하는 빛의 브릴루앙 산란(빛의 특성의 일종) 강도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이용했으며 침입자의 위치와 무게까지 구분할 수 있다. 침입탐지 범위는 총연장 40km 이상이며 침입자의 위치에 대한 오차범위는 3m 이내이고 침입자의 무게는 3등급으로 분류돼 측정된다. 광섬유 브릴루앙 산란형 센서로 온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 시스템은 일본과 미국,스위스 등에서 개발된 적이 있으나 침입자 감시용 센서로 개발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권 박사는 "실험결과 이 센서 시스템은 침입자의 무게에 의한 광섬유의 미세한 변형률을 측정하는 감지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며 "측정시간은 10초 정도이며 은밀한 침입자를 감시하는데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르는 광섬유 센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