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에 설치하는 핸즈프리 제품이 할인점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핸즈프리 제조업체수도 지난해말 30여개에서 올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뉴코아가 운영하는 할인점 킴스클럽의 경우 25개 전 점포에서 지난 17일 하룻동안 6백개의 핸즈프리가 판매돼 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매출이 1억3천만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신장세다. 취급 브랜드도 지난해말 7~8개에서 현재 15개로 늘어나 소비자들의 선택 범위가 넓어졌다. 킴스클럽은 단속일 직전까지 매출이 정점을 이뤄 21일부터 열흘간 2억6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킴스클럽은 핸즈프리 판촉을 위해 하나를 구입할 경우 충전잭과 이어폰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점포당 매출이 이달들어 하루 6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엔 한달간 1천4백만원에 그쳤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엔 점포당 2천만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에따라 상품 종류를 12종에서 19종으로 확대하고 진열량도 크게 늘리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층에겐 네온의 은은한 분위기를 내면서 비밀통화가 가능한 제품이 인기인 반면 장년층은 단순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홈플러스 생활잡화팀 이승철 과장은 "핸즈프리를 살때는 차량 내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떼고 붙일 수 있는 제품이 좋으며 충전잭과 이어폰이 제품가격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