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기 바겐세일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던백화점들이 여름철 정기세일 기간을 다시 17일로 늘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은 여름철 정기세일기간을 다음달 6일부터 22일까지 17일 동안으로 늘려잡고 본격적인 세일 행사 준비작업에 나섰다. 롯데는 최근 판촉회의에서 이같은 세일행사 일정을 확정했으며, 10일, 17일 2개방안을 검토해온 현대와 신세계도 내부적으로 롯데와 동일한 일정으로 세일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상태다. 백화점들의 세일 기간 연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10일간으로 줄여 실시한 1월과 4월 정기세일의 매출 신장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름 세일기간이 당초보다 일주일 가량 늘어나고, 중소형 백화점들도이달말부터 세일에 가세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업계의 매출 경쟁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고 협력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해온 자율적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과거와 같은 과당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