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의 1·4분기 실적악화를 초래했던 휴대폰 부품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내 대표적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은 지난 5월부터 주문이 회복되기 시작해 3·4분기엔 경기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의 경우 1·4분기에 1백10억원에 그쳤던 휴대폰 부품(SAW필터 PA모듈 듀플렉스 등) 매출이 2·4분기엔 27% 늘어난 1백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 이후 납품키로 한 물량이 많아 3·4분기에는 2백억원,4·4분기에는 2백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SAW필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LB 탄탈콘덴서 등의 휴대폰 부품을 판매하는 삼성전기도 5월 이후 주문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휴대폰 부품 시장 침체 등으로 1·4분기 경상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8%나 줄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8월에는 납품량이 최대에 달해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던 10월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휴대폰 부품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는 것은 지난 1·4분기에 생산을 억제했던 재고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규시장의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