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 뒤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거래가 예상되며 뚜렷이 드러나는 수급이나 재료가 없어 박스권내 횡보가 예상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전날의 내림세를 이으며 오전 10시 6분 현재 0.50원 낮은 1,291.1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내린 1,290원에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이 뉴욕장에서 121.32엔에 마치고 도쿄장에서도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엔 강세에도 불구 1,294.50/1,295.50원의 보합권을 유지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달러/엔이 조금씩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자 이를 따라 1,291.70원까지 올라 약보합권으로 진입했다. 아직 강력한 매수세력이 없어 반등기세는 강하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1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제조업협회(NAM)가 수출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달러 강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부시 행정부에 제시해 내림세를 보였다. NAM은 강한 달러화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계속적으로 정책변경을 요구할 것을 내비춰 미 달러화는 모든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21.38엔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날 소폭 올라 121.40엔대를 누비고 있다. 수급은 한쪽 방향으로 기울지 않고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역외거래자의 매수세 지속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과 달리 매도세에 치중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5억원, 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예탁증서(DR) 가격결정이 저녁에 예정돼 있으나 장중 갑작스런 이슈로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 보합권내 거래가 예상된다"며 "수급은 '열중 쉬어'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거래 범위는 1,289∼1,292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