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의 유통 주식은 전체의 2.2% 밖에 안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식 유통량을 늘려 주가가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유통량이 늘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우리 은행 주식을 거래할 경우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며 "기업은행의 재산 및 재무구조를 놓고 볼때 주가가 7천-1만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우리 은행 주식의 85%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책은행이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한 만큼 실적 위주의 직원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조직도 사업부제로 바꾸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7월말 본점부터 먼저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지방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구조조정도 인력감축이 아니라 우수한 실적을 올린 직원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은 작년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01%,자산수익률(ROA) 0.91%, 자기자본이익률(ROE) 17.87% 등으로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초일류 은행 수준"이라면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서 2-3년내 세계 유수의 선진은행과 겨룰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김 행장이 취임한 지난달 14일 3천350원에서 한달만인 13일 3천8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 통합과 관련해서는 "부실은행과도, 우량은행과도 통합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밖에 정보통신(IT)분야와 교육 등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