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회장이 모처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있다. 현대차 정회장과 대한항공 조회장은 14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전경련 6월 회장단회의에 참석한다. 정회장이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99년 6월 이후 2년만이며 조 회장의 경우도 비슷하다. 정회장은 당시 김우중 전경련회장의 잔여임기를 맡는 회장 선출을 놓고 갈등이 빚어진 이후 전경련 공식모임에 발길을 끊었으며 조회장도 99년에 터진 조세포탈 문제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물론 정회장의 경우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조문에 대한 답례로 지난 3월30일 전경련을 방문해 김각중 회장을 만나고 조회장의 경우 작년 10월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에 선출되는 등 부분적으로 활동은 해왔다. 따라서 두 회장은 이번 전경련회의 참석을 통해 재계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전경련은 삼성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회장이 참석함으로써 재계모임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정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 유치위원장으로서 그동안의 활동성과를 알리고 재계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회장의 경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참석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회사측은 조회장의 회의 참석이 노조의 파업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들어 4차례나 전경련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던 삼성 이회장은 이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전경련 관계자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