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전남 여수시 여천NCC㈜ 공장 일부에 경찰력이 투입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천NCC 노조는 14일 "13일 밤 9시께 사측 비조합원들이 가동중이던 제3공장을 600여명의 경찰이 점거했다"며 "이는 본격적인 공권력 투입을 예고한 것으로 노조는 14일 새벽부터 25% 가동하던 제2공장의 가동을 완전 중단시키는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같은 공권력 투입은 비록 제한적이라고는 하나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바라던 우리의 입장을 무시한 것"이라며 "(노조가 장악하고 있는)제1, 제2공장을 사수하는 한편 전 공장의 가동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법원이 어제 동력부문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데 대한 반발로 노조가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도 가동률을 75%에서 70%로 낮추고 있다"며 "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가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3공장 진입은 노조의 1,2공장에 이은 3공장 점거를 사전에 막기위한 예방조치였다"며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1,2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노사간 협상을 지켜본 뒤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병력이 진입한 제3공장은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1,2공장과 약 2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협상을 갖기로 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