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이성재 위원장은 14일 오전 3시 협상타결 및 파업철회를 공식발표하면서 "가뭄피해가 극심한데도 파업선택은불가피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조종사노조 교섭대표인 양한웅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 부위원장은 "파업 이틀만에 노사합의로 타결하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공공연맹 산하의 다른 사업노조의 파업도 공권력 개입없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 및 양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얻어낸 것은 무엇인가 ▲(이 위원장) 운항안전을 위해 외국인조종사 문제와 운항규정심의위 문제는 약속을 받아야 할 사안이었다. 외국인조종사가 많아지면서 국내조종사와 정서적 갈등이 많았다. 이것이 안전운항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 어쨌든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협상쟁점이 임금에서 보충협약 부분으로, 다시 사후처리문제로 옮겨갔는데 명분이 그 만큼 약했던 것 아닌가 ▲(양 부위원장) 원래 임금부분을 강하게 주장한 적이 없다. 안전운항에 중점을뒀다. 언론이나 바깥에서 잘못 이해한 것이다. --외국인조종사 감축안에 대한 애초입장과 합의안의 차이가 큰데 ▲(양 부위원장) 혼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2007년까지 현 외국인조종사수의 10%선으로 줄이기를 원했으나 결국 25~30%를 감축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올 12월까지 외국인조종사의 채용을 동결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의 반발은 없었나 ▲(양 부위원장) 노조원들은 외국인조종사수를 대폭 줄이기를 원했으나 그러지못해 불만이 컸다. 또 징계부분에서도 불만이 있다. 민주노조라면 반발이 당연한 것이다. 노조원의 비판을 통해 지도부가 거듭나도록 하겠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은 자진출두하는가 ▲협의해 봐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