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외환은행 2천9백70억원, 산업은행 2천6백73억원, 한빛은행이 2천1백67억원씩 참여키로 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3일 외환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과 7천5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위한 채권금융사 분담액을 결정했다. 분담액 배분은 채권단협의회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회사를 포함해 은행 17개, 보험사 12개, 증권사 6개 등 모두 4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또 채권안정기금은 출자전환에만 참여시키기로 했다. 분담기준은 지난 3월28일 현재 총 채권중 신용채권 비율대로 했다. 이에 따라 출자전환의 경우 은행권에서 9천8백93억원, 보험사가 1천3백87억원, 종금사 5백54억원, 증권사 4백76억원, 여신금융사 2백70억원 등을 분담키로 했다. 7천5백억원의 유상증자에도 같은 비율대로 참여키로 했다. 총 2조1천5백억원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대건설 지분은 채권단이 69.2%를 갖게 된다. 또 이달말 공모할 예정인 7천5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보유자가 24.1%, 기존 소액주주가 6.7%의 지분을 갖게 된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이달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호생명 신영증권 등 일부 회사들이 출자전환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