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 수익다변화를 위한 업무제휴 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최근 병.의원 및 약국 프랜차이즈 업체인 ㈜메디텔과 오는 8월부터 동네약국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동부화재는 ㈜메디텔의 가맹점인 팜메이트약국의 약국종합보험을 인수하고 팜메이트약국은 손님들을 상대로 각종 보험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LG화재는 지난 2일 한국세무사회와 에이전트 보험사업무협정을 체결했다. LG화재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세청의 세무대리 업무처리규정이 변경돼 세무사는 보험업을 겸업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제휴로 한국세무사 회원 4천800여명은 거래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종신.연금보험 등 고가 보험상품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지난달 14일 대한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와 '의사 및 병원 배상책임보험'계약을 맺었다. 현대해상은 이미 작년에 대한내과개원의 협의회와 대한외과개원의 협의회, 대한정형외과개원의 협의회, 대한방사선과 개원의 협의회, 대한치과협회, 대한한의사협회와도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 동양화재는 지난 3월22일 보험중개업체인 '워런티코리아' 및 차량점검업체인 '마스타자동차 관리'와 업무제휴를 맺고 4월부터 중고차 엔진변속기 보증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월 LG화학, 주택은행과 전략적 제휴를맺고 주택인테리어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LG대출 신용보험'을 팔고 있다. 삼성화재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무역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한솔CSN, 조흥은행, 법무법인 태평양의 온라인 자회사 '로앤비'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당수 손보사들이 신상품 개발만으로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특정 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확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해당 업종이나 단체와 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