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자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쌀을 그냥 튀긴 스낵제품 위주에서 쌀초코바 쌀비스켓 등으로 응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동양제과는 11일 최근 쌀 성분을 함유한 고급 비스켓인 1천원짜리 "쿠센"을 출시,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쿠센은 뻥튀기 쌀을 11%정도 넣어 누룽지의 고소한 맛과 쉽게 질리지 않는 깔끔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동양 관계자는 "쌀을 비스켓과 결합함으로써 비스켓의 스낵화를 추구했다"며 "이제품을 통해 월 1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중반 출시한 쌀 초코바인 "아이쫀"(5백원)을 내놔 월평균 15억원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와함께 쌀로 만든 비스켓류인 "쌀맛나네"(5백원)와 찹쌀 성분을 함유한 스낵인 "핫스"를 내놓고 쌀과자의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쌀과자 시장은 지난 80년대 후반 기린이 스낵인 "쌀로별"과 "쌀로본"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스낵류 제품이 주로 나와 있다. 해태제과가 작년 하반기 "햇쌀"을 선보였고 크라운제과도 "찹쌀설병" "찹쌀선과"를 출시했다. 농심도 쌀과자에 고추장과 치즈맛을 첨가한 제품인 "매코미"를 내놓았고 동양제과는 "체스터별"이라는 쌀스낵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비싼 쌀을 원료로 사용하기엔 부담이 컸으나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에 따라 제과류에도 쌀 원료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형태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존 달콤하고 짠 과자류보다 쌀 원료 특유의 바삭바삭함과 고소함이 어필하면서 매출확대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쌀과자 시장은 현재 연간 4백억대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