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폭설이 잦았던 겨울이 지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계절이 초여름에 접어들고 있는 듯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은 후 국가경제가 급격히 악화됐는데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율은 매년 증가해 해마다 여름철 전력수요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 때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언론을 통해 냉방기 사용자제와 적정 냉방온도를 홍보해 어렵게 고비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의 찜통 더위를 그냥 참고 넘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중 하나가 건물을 지을 때 '빙축열 냉방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심야전기를 이용해 야간에 냉방에너지를 생산, 저장했다가 한낮에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빙축열 냉방시스템은 설치비용의 일부를 한전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는 빙축열 냉방설비를 설치할 경우 소요되는 자금을 낮은 이자로 지원하고 세제혜택도 주고 있다. 또 전기요금도 값싼 심야전력 요금이 적용돼 냉방비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이명희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한낮의 전력사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전력예비율이 높아져 산업현장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도 커진다.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발전소를 추가로 짓기가 더욱 어려워지는데 연례행사처럼 전력비상사태를 빚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일률적인 강제 절약보다 '빙축열 냉방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한 경제적인 에너지 이용에 눈을 돌릴 때다. 이 명 희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