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이성재)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4.5%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이번 투표에 전체 조합원 1천406명중 1천293명(투표율 92%)이 참가, 이중 1천93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조종사노조는 협상권을 위임한 민주노총 공공연맹과 회사측이 위임한한국경영자총협회간 막판 교섭에 진적이 없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7일까지 공공연맹을 통해 회사측과 모두 7차례 교섭을 진행, 연장비행수당 등 15개 항목의 수당 인상과 `운항규정 심의위원회'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측은 단체협약은 작년에 이미 타결됐기 때문에 내년에나 협상이 가능하며,임금 부분도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경우 인건비 증가율이 56.5%에 이르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