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후 도심 항의집회가 연일 계속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지역 기업체와 경찰, 울산시 등이 긴장하고있다. 민주노총은 공권력이 투입된 지난 5일과 6일 1천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울산 도심에서 격렬히 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는 12일 총파업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오는 9일에는 울산,부산,대구와 경남.북 등 민주노총 5개 지역본부 조합원 1만여명이 태화강 둔치에 모여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집회가 갈수록 확산되자 현대자동차와 태광산업, 고합 등 지역의 기업체는 효성사태가 임.단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집회 참여로 조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노조가 오는 9일 영남권노동자대회에 조합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잔업 거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자동차 생산 차질과 최근 상승세인 수출 타격을 우려하며 노조 설득에 나섰다. 효성과 비슷한 구조조정 문제로 노조가 지난달말 각각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가결시킨 태광산업과 고합울산공장은 파업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차원을 넘어 한총련 대학생 수 백명이 가세하고 도심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 돌이 난무하는 등 폭력사태로 번지자 현재 동원된 49개 중대 외 경력의 추가배치 등 진압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노조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권력 투입과 시위 현장에서 연행한 260여명 가운데 체포영장 발부자나 화염병 투척자 등 핵심 주동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훈방했다. 울산시도 격렬한 도심집회로 시민과 상가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기업의 조업 차질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자 노조 설득에 나서는 한편 기업 관계자와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권력 항의집회로 도심 통행과 상가가 마비되고 있다"며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기업체별로 노조를 설득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