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이동전화와 모바일인프라,IP(인터넷프로토콜)네트워크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기업이다. 특히 이동전화 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시장의 37%를 점유,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시장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점유율 40% 목표는 세계 시장을 휩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해 노키아의 매출액은 3백4억유로(약 2백70억달러). 우리나라를 비롯,세계 10개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6만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표적 글로벌기업이다. 노키아의 사업부문은 크게 노키아 네트웍스와 노키아 모바일폰 등 두가지. 노키아 네트웍스는 고객사와 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이터 비디오 음성네트워크 등 분야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노키아 모바일폰은 모든 소비자층을 포괄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모바일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고 있다. 노키아는 특히 한국을 아시아의 대표적 이동전화시장 가운데 하나이자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한국 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첨단 솔루션을 비롯,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지원하고 투자를 늘려 한국 고객들에게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한국시장에 단말기를 내놓고 팔기 시작,국내 단말기 생산업체들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노키아는 1999년 비동기 방식의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기술개발을 위해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었다. 또 한국시장에 CDMA 단말기를 개발,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텔슨전자와 손잡았다. 텔슨과의 제휴는 세계적인 노하우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키아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 84년 경남 마산에 통신장비 생산공장을 건립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마산공장은 노키아의 전세계 생산시설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키아TMC"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 공장은 98년 5월 1천만대 생산을 돌파했으며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서는 GSM,CDMA,TDMA 그리고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전화를 생산,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주,유럽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노키아TMC는 99년 한국내 수출 최다 기업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디지털화 및 광대역 기술은 통신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음성과 데이터,네트워크가 통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노키아는 이같은 미래의 변화에 담겨진 가능성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이다. 이동통신 분야의 선구자로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으로 모바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노키아는 또 이동통신 주요 성장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의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광대역 솔루션,무선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이동통신 단말기,3세대 이동전화 등은 노키아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노키아는 개인의 특성,자유,영감에 기초한 기술,내구성을 갖춘 품질,인간적인 손길에서 나오는 독창성에 대해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사람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간편한 통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Connecting People)것이 노키아의 비즈니스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