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8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항공 파행운항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아시아나 노조는 7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81.7%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1주일간 계속된 이번 찬반투표에는 운항 승무원(조종사)을 제외한 전체 노조원 2천4백56명중 2천37명(투표율 82.9%)이 참여, 1천6백6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전날 열린 제1차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일단 9일까지 회사측과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예정된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조합원 1천4백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7일까지 투표를 한 뒤 8일 오전 11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종사노조는 과반수 찬성을 얻고 회사측과의 막판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아시아나 노조와 함께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