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이 부족하면 수학을 못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보도다. 미국 로체스터대 질 홀터먼 박사가 6~16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철분이 충분한 집단의 수학성적 평균은 93.7점(최고 1백51점)이었으나 부족한 쪽은 87.4점,빈혈인 경우는 86.4점이었다는 것이다. 성장기에 철분이 모자라면 뇌에 축적된 철분량이 감소해 학습관련 효소및 신경전달 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점수가 나쁜 철분 결핍자중엔 생리가 시작된 사춘기 소녀가 많은데 이는 초·중생 시절 남학생보다 높던 여학생의 수학성적이 고교때부터 낮아지는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결과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왜 하필 수학점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기 어렵다. 확실한 건 성장기 청소년에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함께 비타민 무기질의 충분한 섭취가 필수적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점이다. 칼슘이 필요량에 미달되면 골다공증과 부정맥 불안증세를 일으킨다고 하거니와 철 칼륨 마그네슘 아연등 다른 무기염류 또한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이 유지되지 않는다. 철분의 경우 성장기 남녀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특히 월경기에 접어든 사춘기 소녀들에겐 충분한 공급이 필수적이다. 생리기간동안 보통 15일분의 철분이 없어지는 만큼 제때 보충해주지 않으면 곧 모자라게 된다. 그런데도 많은 여학생들이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굶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운다. 이렇게 되면 조혈작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빈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철분은 흡수율이 낮고 약으로 먹을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어 일단 빈혈상태에 이르면 치유가 쉽지 않다. 철분이 결핍되거나 빈혈이 되면 체내의 산소운반에 문제가 생겨 머리가 아프고 쉽게 피로해지며 가슴이나 팔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수학 성적도 성적이지만 먼저 튼튼한 몸을 위해 여학생은 물론 남녀 모두 평소 철분을 비롯한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할 일이다. 철분은 콩 팥 두부 꽁치 청어 된장 시금치 표고 다시마 김 간 굴 등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