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구에서 관측된 천체 중가장 멀리 떨어진 발광체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미국 천체학회의 지원으로 시카고 대학이 주축이 돼 구성된 천체 관측팀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DSS)'는 최근 뉴멕시코주 아파치 관측소의 관측 결과, 우주의 나이가 8억년에 불과할 때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퀘이사(준성전파원.準星電波源)' 2개를 발견했다고 5일 발표했다. 퀘이사란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 삼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로, 태양 1조(兆)개를 합쳐놓은 빛을 발하며, 우리 은하계의 1만배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퀘이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우주 나이가 10억년일 때 생성된 것으로 지구에서 약 260억 광년(1광년=약 10조㎞)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빅뱅이론에 따르면 130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우주의 탄생시점에 가장 근접한 시기에 생성된 천체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퀘이사가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SDSS는 또 이번 퀘이사 발견을 시작으로 총 1천400만개의 천체를 관측한 결과를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중에는 약 1만3천여개의 퀘이사도 포함되며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먼 천체물질 30개 중 26개에 대한 정확한 측정치가나올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파사데나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