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장 개장과 함께 고점 경신에 나섰던 환율이 이내 물량부담을 안고 1,286원선으로 회귀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저항선이던 119.50엔선을 뚫고 올라선 것을 반영, 오후장 초반 적극적인 오름세를 탔으나 업체물량에 미끄러졌다. 환율은 오후 2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86.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보다 1.40원 높은 1,287.5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오름세를 타며 1,288.20원까지 고점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1,287원선으로 내려앉아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 오름세를 가속, 119.60엔까지 올라섰다. 최근 번번이 실패했던 119.50엔의 강력한 저항선을 뚫고 위로 올라선 것. 3시 이후 유럽장으로 넘어가서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은 1,287∼1,289원선에서 물량을 대기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도 규모를 늘리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25억원, 8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역외세력이 오전중 달러사자(비딩)주문을 내면서 잉여물량을 소진시킨 상태"라며 "다소간 오름세를 탈 여지는 있어보이나 1,289원을 고점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시 이후 유럽장에서 유로화나 엔화가 정체국면을 벗고 위나 아래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에나 달러/원도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