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의 은행권 유입이 계속되면서 실세총예금액이 금주중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은행권의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액의 합계인 실세총예금 잔액은 394조557억원에 이르렀다. 시중 자금은 채권 금리가 급속히 떨어졌던 올 1, 2월에만 해도 은행권 유입이주춤했으나 지난 3월중 3조6천억원, 4월에는 7조1천억원, 5월은 29일까지 4조5천억원이 유입됐다. 실세총예금 잔액은 지난 99년 6월말 254조원에서 99년말 301조원, 작년 6월말 354조원, 작년말 382조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런 유입 추세를 감안하면 금주말 실세총예금액이 4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163조원 가량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거나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성예금이며 나머지는 저축성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난 4월중 12조5천961억원이 빠져나갔던 투신권의 초단기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는 지난달 29일까지 3조3천962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실세총예금 증가는 주식 등 금융시장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계속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