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안팎 하락압력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저점 경신에 나섰다.

시장주변여건도 환율하락쪽에 쏠려있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낮은 1,29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오전 마감보다 0.30원 더한 1,294.30원에 오후 거래를 출발, 개장 직후 한동안 전날 마감가인 1,294원을 위아래로 0.40원 범위에서 좌우왕복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하락에 동조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1,292.50원까지 내려서면서 이날 저점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엔이 120엔 진입을 노리고 있고 국내 증시도 10포인트 이상 오른데다 외국인도 규모는 적지만 순매수에 나서는 등 시장심리을 아래쪽을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21엔 아래로 뚫고 내려왔으며 121엔 재탈환과 120엔 안착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이 한창이다. 일본 업체의 엔화 수요 기대감이 달러/엔을 아래쪽으로 밀고 있으며 유로화의 약세도 엔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은 네고물량 등의 유입으로 무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누그러든 상태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현재 296억원의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지난 이틀간 순매도세에서 탈피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하락세에 물량부담감이 겹치고 있어 위쪽으로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달러/엔이 122엔대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반등기대감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 범위는 1,290∼1,295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