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과 산업은행이 오는6월부터 일선 점포를 함께 사용하는 등 공동마케팅에 들어간다.

정건용 산업은행총재와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오는 30일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업무제휴관계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신인도가 높은 산은과 대형은행인 한빛은행의 공동보조는 현재 은행 경쟁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업무제휴를 통해 소매금융쪽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산은 고객은 전국 6백40여개의 한빛은행 지점에서 예금 입출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현재 전국에 35개 지점을 갖고 있어 소매금융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산은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맞춤식 정기예금을 내놓는 등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금융채권 판매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빛은행도 산은 고객의 거래를 돕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데다 외자 조달및 기업금융심사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이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빌려온 외화자금을 한빛은행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