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장이 다른 어느해보다 뜨거워지면서 주류업체들은 여느해보다 일찍 자사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TV 및 인쇄매체광고를 선보이고 소비자들의 눈길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4월부터 신세대 톱스타 원빈이 나오는 "하이트"의 광고를 방영중이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야외카페.

시원한 백주를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

그때 원빈의 눈에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들어온다.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나 멋진 춤을 선보이는 원빈.

원빈이 총공세를 펴며 권하는 하이트맥주 한잔에 드디어 그녀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진다.

본래 춤을 즐기지 않는다는 원빈은 처음엔 춤이 많이 나오는 CF내용에 부담을 가졌지만 막상 안무연습에 들어가자 새벽까지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해내 "역시 스타는 다르다"는 감탄을 자아냈다고.

OB맥주는 "OB라거"와 "카스"의 새로운 CF를 최근 선보였다.

OB라거의 경우 "전우""팀웍""승진" 등 3가지 광고가 동시에 전파를 타고 있으며 카스는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도전"편을 내보내고 있다.

두 광고 모두 광고대행사 웰콤이 제작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TV CF를 거의 선보이지 않았던 국순당도 올들어 메이저 주류업체들의 공세를 의식한 듯 올초부터 송강호가 나오는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휘닉스컴이 제작한 이 CF의 메시지는 소주보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격은 한단계 위인 백세주로 1차를 시작하자는 것.

주연배우인 송강호는 촬영중 단 몇시간 만에 백세주 20잔을 너끈히 해치웠다는 후문이다.

천국을 새롭게 출시한 진로는 아직 TV광고는 내보내고 있지 않지만 대규모 인쇄광고를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국화를 우려낸 맑을 물로 빚었습니다"라는 글귀를 넣어 제품 원료로 사용한 수질이 다른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소주시장에서는 황수정을 앞세워 여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진로의 "참진이슬로"와 최민수를 앞세워 남성적 느낌을 부각시킨 두산의 "산"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