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투신사들이 1조1천9백억원의 현대건설 회사채를 올 하반기중 인수토록 요구했다.

그러나 투신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의견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투신사들이 현대건설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하반기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5천4백억원을 3년간 만기연장하고 추가로 6천5백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토록 요청했다.

회사채 금리는 연 8.8%로 제시했다.

채권은행들은 당초 투신사에 대해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 및 7천5백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든지 △회사채 5천4백억원의 만기를 3년간 연장하되 금리를 연 3%대로 크게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엔 절대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데다 3%대 금리의 회사채 인수도 거부함에 따라 연 8.8% 금리로 총 1조1천9백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최종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