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쟁적으로 새 차종을 내놨던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 신규 모델을 선보이기보다 기존 모델로 내수판매 및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6단 변속기 스포츠카를 선보이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쌍용차도 4년만에 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놓는 등 6개 모델이새로 또는 `얼굴을 바꿔''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 국내 최초로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양산 스포츠카를 8월중 출시한다.

프로젝트명 GK로 개발한 티뷰론 후속 모델로, 이름은 이탈리아 휴양도시 지명인`투스카니''로 정해졌다.

티뷰론에 비해 훨씬 `날렵하게'' 생겼다는 평.

2.0 와 2.7 엔진을 얹게 되며 보급형인 2.0 모델은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2.7 모델에는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200마력의 파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초대.

현대차는 이 차종이 도요타 셀리카와 수프라, 미쓰비시 이클립스, 아우디 TT 등 세계적인 양산 스포츠카에 맞서 미국시장에서 성능 및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연말에는 기존 스타렉스를 탈바꿈시켜 내.외관을 개선하고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하는 한편 연비를 높이고 소음.진동은 줄인 승용형 디젤엔진을 탑재한 스타렉스 새 모델을 선보인다.

최고급 세단 에쿠스의 2002년형 모델도 8, 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 = 지난 97년 10월 체어맨 출시 이후 4년만인 9월께 새 차를 낸다.

무쏘, 코란도 등으로 SUV 부문 `강자''인 쌍용차가 선보이는 Y200(프로젝트명)은 스타일, 승차감, 안전, 품질, 환경에 있어 이들 차량보다 한 급 위인 2900 급 럭셔리 SUV이다.

남성미의 정통 지프형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적이고 하이테크한 미래지향형 스타일을 더해 고급스러움과 역동감을 함께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무쏘보다 다소 큰 차체에 벤츠기술의 2.9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 및 3.2 가솔린 엔진을 탑재, 벤츠 M클라스, BMW X5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 충돌안전성, 비포장 주파능력, 조정안정성 등에서 북미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된 수출전략 차종으로 이를 위해 ABS, TCS, ECS, 듀얼&사이드 에어백, TOD 등 안전관련 신기술과 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기아차 = 스포티지, 레토나에 이은 또하나의 SUV를 연말께 선보일 예정. 프로젝트명 BL로 개발되고 있는 이 차종은 내수용은 디젤엔진을, 북미 수출용은 가솔린엔진을 위주로 탑재하며 스포티지보다 외형도 크고 엔진도 2천500 급으로 한단계 위다.

대체로 SUV는 터프한 남성미가 특징이지만 이 모델은 `미끈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대우차 = 6월말 또는 7월초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 차종에 ABS와 리어 디스크브레이크 등을 기본 적용, 상품성을 높인 2002년형 매그너스가 나온다.

기존 매그너스 클래식 4개 모델, 이글 2개 모델에 이글 최고급 모델 1개를 더해 선택폭을 넓히고 매그너스 클래식 `로얄''에는 사이드에어백, 빗물감지 와이퍼, 유해가스 차단장치, 운전석 히팅시트 등을, 매그너스 이글 최고급 모델에는 16인치 타이어,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 파워앰프, TCS 등을 기본 장착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