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중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4.8%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B2B업체 3백53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한 1백87개사중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는 9개에 불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10개사중 8개(78.6%)꼴로 적자라고 답했으며 수지균형을 맞추고 있는 업체는 16.6%로 나타났다.

B2B업체들이 적자를 보이는 것은 초기투자 비용에 걸맞은 수익모델을 개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점(손익분기점)에 대해 1년(40.1%) 또는 6개월(32.2%) 이라는 응답이 72.3%에 달해 흑자전환이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흑자를 내고 있는 9개사는 △아이마켓코리아 매트프라자부문 △한국통신내 Buynjoy 사업부 △프로라인코리아 △대우조선공업 △한솔전자 △엠엘에스 △한국쉘석유 △케어베스트 △수프로 등이었다.

◇매출상황=매출액이 전혀 없는 업체가 36.5%에 달했다.

또 월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업체도 무려 72.9%나 됐다.

업체들은 전자상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은 주로 검색하는데 이용하고 실제 계약은 만나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은 검색기능 위주,실거래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는 업체가 45.3%였고 ''대부분의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진다''는 업체는 32.6%였다.

22.1%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거래발생비율이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판매 및 취소·반품=총 접속건수중 실제 구매하는 경우가 2% 미만인 업체는 59.8%였다.

그러나 한번 구매한 업체가 반복 구매하는 경우는 높았다.

응답업체의 35.4%가 반복구매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판매방법 및 가격수준=판매방법(복수응답)은 공동구매제(46.9%)와 경매제(44.9%)가 가장 많았다.

구매액에 따른 가격할인(32.0%),구매 마일리지제(26.5%),특판제(24.5%),이벤트를 통한 사은품 증정(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소 및 반품률은 응답업체의 91.0%가 5% 미만이라고 답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의 가격수준은 응답업체의 48.3%가 오프라인에서 파는 제품보다 10% 이상 싸다고 응답했다.

◇물류비 및 배달기간=B2B업체의 물류비 비중은 응답기업의 46.7%가 3%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대비 평균 물류비가 12.5%인 것에 비춰볼 때 B2B업체의 물류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에서 배달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78.6%가 ''4일 이하''라고 응답했다.

◇정책과제=응답업체의 60.5%가 정책자금(운영자금 및 기술개발자금)의 확대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부가세 감면(52.4%),물류망 구축 지원(48.6%)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