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예지학원 화재참사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화재보험 등 각종 보험에 가입한 국내 사설학원은 전체의 2.7%에 불과,불의의 사고시 보상 대책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손해보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설학원은 작년말 현재 5만7천9백여개사에 달했다.

이중 특수건물 화재보험에 가입한 사설학원은 56곳에 그쳤으며 영업배상 책임보험과 교육기관 종합보험에 든 학원은 1천2백73곳과 2백33곳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전국 사설학원의 보험가입률은 2.7%에 그친 셈이라고 손보협회는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사설 학원의 보험가입률이 이처럼 크게 낮은 것은 학원 경영자들이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학원들은 대형사고 발생시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없기 때문에 보험 미가입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보상에 어려움을 겪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손보협회는 건평 3백평규모의 사설학원 경영자는 연 보험료 33만원을 내고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면 최고 5억원을 보상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재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99년 3만3천8백56건,2000년 3만4천8백44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