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즈니스의 심장부 뉴욕에서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의 한마당 잔치가 벌어졌다.

맨해튼 컬럼비아대학 교수회관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 교류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에는 김형순(로커스 대표) 인케 의장을 포함해 한국 참가단 60여명, 미국 40여명 등을 비롯 중국 일본 독일 호주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서 벤처기업인 2백여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국적만큼 직업도 다양했다.

벤처기업 경영자들도 많았지만 메릴린치 등 월가 투자은행에서도 많이 참석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현지 변호사, 대학교수들도 동참했다.

''한민족'' 교류회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사업가들과 뉴욕지역 관계기관에서 대거 참가했다.

<>…16일 환영리셉션에 이어 열린 17일 컨퍼런스는 오전 9시20분 김형순 의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한국에서 온 벤처기업인들과 뉴욕거주 기업인들은 첫날 환영리셉션과 만찬을 통해 얼굴을 익힌 탓인지 처음부터 친숙하게 대화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기조연설과 세션토론에서는 활발하게 질문을 하고 토론을 벌였다.

또 토론 중간중간에 관련 기업별로 즉석에서 개별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점심식사 때는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의 앤 케이먼(여) 수석부사장과 뉴욕 벤처그룹의 COO인 살림 이스마일씨가 참석,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앤 케이먼 수석부사장은 "뉴욕시가 서울과 뉴욕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이 본사인 컴팩이 한국을 교두보로 중국까지 진출하는 등 성공사례가 많다"며 "뉴욕시 당국의 공공서비스는 ''무료''인 만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벤처캐피털 등 자금공급업체들과 기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뉴욕벤처그룹의 살림 이스마일 COO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어느 기업과도 함께 일할 용의가 있다"며 한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인상을 보였다.

<>…세션토론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해외자본시장 진출 △한국 벤처산업의 미래 △세계 정보통신산업의 새로운 조류라는 3개의 테마로 이어졌다.

폴 앤드루 나스닥 국제담당 수석부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해외자본시장 진출 토론은 손형만 나스닥재팬 부사장, 강정호 코스닥 사장 등 한.미.일 3개국의 첨단주식거래소 대표들이 주식시장의 세계화와 이를 통한 한국기업들의 자금조달방안 확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벤처산업의 미래 토론에는 이장우 경북대 교수, 김영만 주미한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 이민화 메디슨 회장, 이병훈 남양알로에 회장, 최정규 매킨지파트너 등이 참여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