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Affiliate)마케팅"이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제휴마케팅은 배너광고나 텍스트 등을 통해 수십,수백개 제휴사이트와 연결,고객이 물건을 구입하거나 유료회원으로 가입토록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제휴사는 사이트에 배너광고등을 무료로 해주는 대신 해당업체가 일정 수익을 거둘 경우 이를 나눠갖는다는 점에서 노출빈도나 클릭수 등을 기준으로 광고비를 받는 온라인 광고와 차별화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휴마케팅을 도입한 곳은 현재 3백여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몰을 비롯 한솔CSN 인디북닷컴 아시아나항공 헬로우쿡 이마트 엘지텔레콤 신한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업체에서 포털과 유료사이트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따라 제휴마케팅을 하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미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링크프라이스(linkprice.com),굿매치(goodmatch.co.kr),아이라이크클릭(ilikeclick.com)등이 그 곳으로 이들은 제휴사이트 모집,제휴프로그램 운영,성과에 따른 비용정산 등을 대행해주고 있다.

회원사가 제휴사이트에 지불하는 성과배분금중 20%정도가 이들 몫이다.

지난해 6~7월께 서비스를 시작한 이들 도우미업체는 올들어 회원사가 급증,각각 1백개사 안팎을 확보했다.

배너광고를 링크해주는 제휴사이트 역시 1천5백~3천여개사를 가입시켰다.

굿매치 관계자는 "올들어 월 매출이 2배 이상 늘고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외국의 경우 제휴마케팅은 지난 96년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amazon.com)이 첫선을 보인 이후 급격히 늘어나 지금은 보편적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미 인터넷 마케팅뉴스 제공업체인 클릭젯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순방문자수 기준으로 상위 1백개 인터넷사이트 중에서 51개 사이트가 제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미국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25%선인 1천억달러 이상이 제휴마케팅을 통해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링크프라이스 박진영 사장은 "제휴마케팅이 확산되고 있으나 미국에 비해 아직 뒤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닷컴기업들의 필수 마케팅기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