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편의점 3천개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16일 한국 편의점협회가 발표한 ''2001 편의점 운영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업체들의 공격적인 출점전략에 힘입어 올해 편의점 점포수는 사상 최초로 3천개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규모도 1조5천억원선을 깰 전망이다.

편의점협회는 또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야간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3천개시대 개막=지난해 국내 편의점의 점포수는 전년보다 6백76개 늘어난 2천8백26개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신규출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LG25,훼미리마트 등 상위 3개사는 연말까지 1백50∼2백개 정도를,바이더웨이,미니스톱 등 중·하위권 업체들은 50∼1백개 점포를 새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점포수는 지난해보다 6백개 이상 늘어나 3천4백50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도 지난해보다 23.1% 늘어난 1조5천4백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빅3구도 심화=LG25와 훼미리마트가 양분하던 편의점시장은 99년12월 세븐일레븐이 로손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3강체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공격적 점포확장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올해부터는 편의점 빅3의 과점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업체가 기록한 시장점유율은 68.7%(점포수기준).

업체별로는 시장점유율 10.7%를 기록하고 있던 로손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이 23.8%의 점유율을 기록,1위로 뛰어 올랐으며 훼미리마트(22.9%)와 LG25(22%)가 뒤를 이었다.

◇장기전망=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독신,맞벌이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는 2010년까지는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게 협회측 전망이다.

이에따라 2010년의 시장규모는 5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