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파워를 실감케 하는 모임이 있다.

여성 벤처CEO들이 뭉쳐 만든 "클럽 크리스탈(Club Crystal)"이다.

클럽 회원이 되기 위한 조건은 세가지.여성,20대,CEO가 조건이다.

현재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웹포러스의 김세은 대표,월드포스팅의 권은정 대표,인터카드넷의 김경진 대표 등 4명이 멤버다.

김경진(24)씨외 3명이 모두 1974년생으로 똑같다.

육아포털사이트 베베타운을 운영하던 박신영씨도 멤버였으나 지난주 제로투세븐에 흡수되면서 박씨가 인터넷사업 담당이사로 보직을 바꿈으로써 멤버에서 빠졌다.

이 클럽은 박씨에게 명예회원 자격을 주는 방안을 고려키로 했다.

이들은 매월 한차례씩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현재는 친목 도모 수준이지만 곧 네트워크를 강화해 비지니스와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사업 아이디어 교환은 물론 마음이 맞다면 특정 분야에서 함께 사업을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컴투스( www.com2us.com)의 박지영 대표는 세계 제1위의 무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제공업체가 되는 게 목표다.

모바일 게임으로 꽤 알려진 "춘추열국지"가 이 회사에서 만든 작품이다.

하루 평균 25만~30만명이 게임에 접속하고 있다.

권은정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우체국 대행서비스를 하는 사이버우체국 월드포스팅(www.worldposting.com)을 경영하고 있다.

1998년말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돼 "대학벤처창업 1호 기업"이란 이름이 항상 붙어 다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등 6개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및 웹 솔루션 개발업체인 웹포러스(www.webforus.co.kr) 김세은 대표.1999년 설립 후 풍부한 감각적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담은 종합 유무선 컨텐츠 사업자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4년의 철저한 준비끝에 1999년 4월 창업에 나섰다.

온라인 카드 서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카드넷(www.cardkorea.co.kr)의 김경진 대표는 올해 이화여대 정보통신학과 졸업했다.

그는 대학 3~4학년때 인터넷 카드서비스 카드코리아 대표를 맡아 경영능력을 일찌감치 보여줬다.

박지영 대표는 "20대 여성 벤처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뭉친 모임"이라며 "여성벤처 CEO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