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계 도예가 심수관(76)씨가 전북 익산시 원광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원광대(총장 송천은)는 개교 55주년 기념일인 15일 교내 숭산기념관 3층에서 ''심수관 선생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갖는다.

원광대는 "일본땅에서 한국인의 혼을 계승 발전시킨 심수관 선생의 빛나는 공적과 한·일 협력의 새장을 여는 데 기여한 공로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케 됐다"고 밝혔다.

심씨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에서 일본에 납치된 도공 심당길의 14대손이며 지난 4백년간 일본 사쓰마 도기의 종가로 가업을 계승해 왔다.

심씨는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졸업한 뒤 한때 정치에 뜻을 두었으나 부친의 병으로 낙향,도예수업을 쌓은 후 조선 도공의 맥을 이으며 일본도예계를 이끌어 왔다.

심씨 집안 후손들은 차별이 심한 일본땅내에서도 지난 4백년간 한국 성인 심씨 성을 고집해 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