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 2월28일 제정된 새 은행재무건전성등급(BFSR) 기준에 맞춰 한국 일부 은행의 등급을 재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무디스의 새 BFSR 기준은 기존의 A∼E 9개 등급에 A- B- C- D- 등 네 등급을 추가,모두 13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

국내 은행중에서는 신한은행이 기존의 D에서 D+로 한 단계 올라가 가장 높은 등급을 유지했다.

국민 주택 제일은행이 D등급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 한미은행은 한 단계 낮은 D-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가장 낮은 E등급에 그쳤다.

무디스는 금융회사의 상대적인 재무건전성에 대해 보다 차별화된 평가를 내리기 위해 BFSR 등급을 세분화했으며 등급 재조정이 해당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변동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BFSR는 정부나 대주주 등 제3자의 지원을 감안하지 않은 각 은행 스스로의 순수한 재무건전성 정도를 나타낸다.

한편 무디스는 국민과 주택은행에 대해서는 장기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은행은 현재 Baa3로 투자적격 바로 아래 등급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