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LG 등 카드사들이 신규회원 유치경쟁에 나서는 등 새로운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현금서비스 한도축소 △길거리 회원모집 금지 △신규카드사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신용카드 개선방안을 발표,대내외 시장여건이 급변한데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오는 7월 길거리 회원모집이 금지될 것에 대비,회원모집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인터넷 지점을 활용,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4개인 인터넷지점을 올해 안에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카드는 제휴카드를 통한 회원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길거리모집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제휴카드 발급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LG카드 관계자는 말했다.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를 통한 회원모집도 활기를 띠고 있다.

비씨카드는 오는 8월 제2콜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며 국민카드도 이달중 콜센터 인원을 현재 6백명에서 1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무실적회원을 유실적회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카드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규회원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카드 발급후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무실적회원을 우량회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삼성카드와 LG카드는 무실적 회원을 대상으로 두달간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카드도 이달중순부터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반면 신용도가 낮은 회원들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액은 줄어드는 등 상대적인 불이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캐피탈 권오억 부장은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비중을 1대 1로 맞추라는 금감위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비우량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액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재검토, 카드 사용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