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INKE:International Network of Korean Entrepreneurs) 뉴욕행사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세계 경제의 심장부에 연다는 점에서 이 행사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케는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출범하면서 한국 벤처기업사의 제2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한민족 벤처인들을 거미줄처럼 촘촘한 네트워크로 묶어 글로벌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한 벤처기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이번 뉴욕 행사는 이를 범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개막일 전야인 오는 16일에는 인케 이사회를 열고 참가자 환영리셉션도 개최한다.

17일 열리는 인케 본행사는 기조 연설과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세미나,1대1 상담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손형만 나스닥재팬 부사장과 강정호 코스닥증권 사장이 세계 자본시장 진출에 대해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인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매킨지코리아 최정규 파트너와 브로드뷰의 에릭 게바이데 뉴욕담당이 기업가 정신이 한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뒤이어 토론회가 열린다.

마지막 세션은 ''신조류: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을 주제로 마이엔진 이현봉 대표와 컴버스테크의 에치암 야미니 대표가 발표한다.

이를 주제로 한 토론에는 시너지캐피털의 스티븐 버만 대표와 모바일스프링의 마크 카론 최고경영자 등이 참여한다.

세션 중간에 한민족 벤처기업인들끼리의 1대1 상담이 진행된다.

이 상담에서는 판매 협의는 물론 투자유치와 인적교류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이 논의된다.

<>…인케는 일과성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지구 어느 곳에 있든 한민족 벤처기업인이라면 하루 24시간, 1년 3백65일 참여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다.

특히 해외 정기교류회와 정기 총회를 매년 개최, 인케를 명실상부한 한민족 벤처기업인의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비즈니스 중심의 행사라는 점에서 기존의 여느 행사와는 차별화된다.

참여 주체인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이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공(時空)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인터넷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인터넷에 개설한 인케 웹사이트(www.inke.org)를 대대적으로 개편 정비해 온라인 상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이트를 통하면 인케 회원이 국내외 한민족 벤처기업인들과 손쉽게 전략적 제휴나 투자 및 기술교류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협회측의 구상이다.

얼굴을 직접 맞대지 않고도 벽에 부딪친 경영 및 기술적인 난제를 풀 수 있는 해결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킹 강화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인케 회원이 각종 교류를 갖고자 할 때 이 부분을 클릭하면 된다.

이 콘텐츠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협력분야는 물론 해외 기업의 국내진출 협력분야를 비롯해 기술교류 분야, 자사 생산품의 수출, 필요한 물품 수입, 투자유치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에서 정기 총회가 열린다.

이 총회는 다시 한번 한민족 벤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총회가 만남을 위해 멍석을 깐 것이라면 이번 뉴욕교류회에 이은 가을 서울 총회는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총회에는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명실상부한 한민족 네트워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한국과학기술원의 배종태 교수는 "진정한 국제화는 그 지역의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는데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성공하는 한국계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이테크 지역의 광대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고급 인력의 이민을 국부 유출로 보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전세계에 첨단 인력을 심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국가전략으로 채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