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부 현대 LG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수익위주의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만기 7년 이상의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이같은 대형사의 움직임은 시장지배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하위사의 영업 위축으로 이어져 손보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 4월부터 들어간 올 회계연도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0∼71% 수준으로 설정하는 등 이 부문의 내실화를 주요과제로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회계연도중 평균 72%이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1% 포인트 이상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약 인수 기준을 강화하고 사고가 많은 불량물건은 가급적 받지 않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을 지난해 54.1%에서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은 이같은 내실경영을 통해 올해 1천8백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해상도 자보 손해율을 내리는 동시에 사업비를 절감, 올해 1백억∼2백억원의 흑자를 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자동차보험료의 완전 자유화가 시행되면 새로운 요율체계를 책정,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또 보장성 보험의 판매 구성비율도 70% 이상으로 작년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이기로 했다.

LG화재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1%로 잡았다.

특히 선진형 자산운용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자산운용 부문에서 9∼10%의 수익을 창출, 올해 5백억원의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0%선에서 유지하고 영업소 통.폐합을 통한 사업비 절감노력을 기울여 올해 적어도 3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예정된 자동차보험 요율 완전 자유화 이후 보험사간 과당경쟁여부가 올해 경영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