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은 "바이오"개념이 생소하던 지난 95년 2월 설립된 회사로 대표적인 "바이오벤처 1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단백질코팅 및 이중코팅된 유산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건강식품 의약품 정장제 유가공 동물사료 및 화장품 회사 등 25개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99년엔 수입대체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한국 50대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0년엔 벤처기업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쎌바이오텍의 주력제품인 단백질코팅 유산균은 유산균을 단백질로 코팅해 액체상태로 만든 다음 동결건조를 통해 분말화한 제품.

이 회사의 발효미생물연구소(소장 김수동 박사)가 생후 2~6개월된 아이의 장에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적인 종을 발견한 후 한림대와 공동 연구로 한국인 장 유래종을 찾아내고 사람 정장제로 제품화시킨 것이다.

정 사장은 "한국인의 장에서 선별한 균주는 내산성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며 "게다가 단백질로 코팅까지 했기 때문에 유산균이 위산이나 담즙산에서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해 활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임상 결과 단백질로 코팅된 유산균은 섭취 1주일 후에 1백명중 90명이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는게 내는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쎌바이오텍은 또 특별히 더 보존할 필요가 있는 유산균에 대해선 단백질 외에 다당류로 한번 더 코팅(이중코팅),유산균의 생존기간을 늘리고 있다.

이밖에 쎌바이오텍은 소장과 대장에서 우수한 기능을 나타내는 유산균 등 5백여개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선택적으로 배양 혼합(균주배합)하는 방식으로 업체들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이같은 독특한 코팅 유산균 제품으로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왕에도 덴마크 스웨덴 독일 미국 브라질 등으로 유산균을 수출했지만 최근들어 부쩍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단백질 코팅유산균 및 이중코팅 유산균을 제일제당의 상하이 및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유산균을 중국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규모는 올해중 최소 1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게 쎌바이오텍의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돌도,Proge Farm 등 이탈리아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연간 5억원 가량의 유산균을 수출하기로 했다.

쎌바이오텍은 무엇보다 현재 협상중인 수출계약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등지의 다국적 기업들은 자신들이 임상실험에 성공한 균주를 쎌바이오텍에서 코팅해주길 희망하며 전략적 제휴를 제의해왔다는 것.

이것이 성사되면 쎌바이오텍입장에선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한 업체는 최근 미국산 수입소세지에서 리스테리아균(식중독균)이 검출되자 쎌바이오텍이 개발한 유산균을 리스테리아 살균용으로 독점 공급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중 매출 37억원 이익 1억7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던 쎌바이오텍은 올해 80억원의 매출과 이익 3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예상외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당초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쎌바이오텍은 연구소 직원 28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자본금은 28억원으로 KTB네트워크 대한투자신탁 한빛은행 등 20여개의 금융기관들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 30억원을 들여 김포소재 공장 증설을 완료하는등 대형 설비투자도 마무리한 상태다.

정 사장인 "손익분기점인 연간 매출 35억원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것"으로 자신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