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원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오승태군.오군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집근처 컴퓨터 공부방으로 달려간다.

이곳에서 오군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면서 매일 1~2시간씩 국어 영어 한자 자연 등을 공부한다.

그동안 학업에 별 흥미가 없던 그는 컴퓨터공부방에 다니면서부터 많이 달라졌다.

이곳에선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컴퓨터를 가지고 논다"는 기분이 들어 쉽게 학업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

정규 과목 공부 외 틈틈이 공부방 선생님이 e메일 주고받는 법 등 인터넷과 컴퓨터 관련 공부를 "덤"으로 시켜주기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기존 보습학원 등에 비해 비용이 싸기때문에 오군의 어머니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런 점때문에 컴퓨터 공부방이 뜨고 있다.

저렴한 비용에다 반복 학습 가능,개인별 학업 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 부가 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컴퓨터 공부방이란 각 학년별 교과 과정 학습용 소프트웨어를 탑재된 컴퓨터에 설치해 놓고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첨단 컴퓨터 과외시스템이다.


<>빅3가 시장을 선도한다=현재 컴퓨터공부방을 운영하는 업체는 전국에 수십개에 달한다.

이중 "배움터""A플러스 공부방 깨비교실""애니클래스 공부방" 등이 "3인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통신나라미래교육(www.scm.co.kr)의 A플러스.지난97년 시장 진출 후 2백50여개 공부방을 갖추고 있다.

초등학교4학년부터 중학교 3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A플러스는 중앙교육연구소의 학습 데이터베이스를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주)이젠코리아(www.anyclass.co.kr)의 애니클래스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99년10월 첫선을 보인 후 1백70여개 방을 개설했다.

이곳은 EBS와 삼성전자의 전자 교과서를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처음 문을 연 (주)배움커뮤니케이션(www.baeumter.com)의 배움터는 1백60개의 컴퓨터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배움터의 학습 프로그램은 교육부로부터 전과목 우수 교육용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을 받았다는 게 특징이다.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다=무엇보다 비용이 싸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최대 경쟁 상대인 보습학원의 학원비가 월평균10만~15만원인데 비해 컴퓨터공부방의 경우 월8만~10만원정도이다.

특히 정규 과목외 한자 컴퓨터 등을 추가로 배울 수 있어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과다한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있는 학부모들이 환영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반복 학습 및 개인별 맞춤학습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해되지않는 문제는 반복해서 풀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또 컴퓨터가 학생의 학습 능력을 판단해 수준에 맞는 내용의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개별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성장 잠재력 크다=아이야닷컴 등 후발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통신나라의 유성옥 본부장은 "이 시장은 이제 막 성장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며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3년내 공부방 수가 4천여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