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올들어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1백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대부분 은행들은 지난 98년 이후 구조조정을 위해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적지않은 인원을 뽑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은행은 대졸자를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신규 채용을 위한 입사원서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인력수급에 불균형이 생긴 것을 개선하기 위해 대졸사원을 채용했었다.

그러나 올들어선 경영개선과 합병 등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은행은 거의 없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내부정비를 마친 각종 선진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공격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대규모로 신규 인력을 뽑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작년에도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모두 1백74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었다.

이 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1백여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1백명의 신입사원 채용땐 약 4천5백여명의 응시자가 몰려 4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비슷한 경쟁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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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